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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은 아씨들_Little Women, 2019

 

지난 2월 우리나라에 막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할 때,

심야영화로 혼자 보고 온 영화다.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의 극장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였었다..ㅠㅠ

나는 정말 영화를 좋아해서 1주일에 한 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는 했었는데..

참 다양한 일상이 바뀌고 있다.

 

 

아는 오빠의 피셜로는 너무 재미있다고 명작이라고,

극장에 가서 3번이나 봤다고 하길래 선택했다.

 

블로그에 웬만하면 영화 리뷰를 하지 않는다.

영화나 드라마나 객관적이니 나에게는 정말 감명 깊어도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으므로,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 리뷰를 남기는 것은

사실 내가 나중에 잊지 않고 또 보려는 속셈도 있다.

그 정도로 정말 명작이다.

 

 

박평식 평론가도 7점이나 주었다. 무려 7점.

많은 명대사가 있는 작은아씨들 내용에는

-자매를 미워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아.

-내 꿈이 네 꿈과 다르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여자에게 사랑이 전부라는 말 지긋지긋해요.

-어떤 천성들은 억누르기엔 너무 고결하고 굽히기엔 드높단다.

-내 유년기가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

 

2019 작은아씨들은 리메이크작이며,

원작 작은아씨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

 

왜 여성은 사랑을 해야 하냐며 말하는 조,

그렇게 살지 않겠다면서도 외로워하는데..

나는 이 장면에서 울컥했었다.

이후부터 나는 조에게 나를 입혀보곤 하였고,

여자에게 사랑이 전부가 아닌 것은 맞겠지만

무기력해지는 조 자신을 보며 안타까웠다......

이 와중에 로리는 다 맞는 말 만한다 그렇다고 정말 얄밉게 하는 말이 아닌 게 느껴진다.

 

 

어떤 사람은 에이미가 영리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에이미가 너무 많은 것을 뺏어갔다고 느낄 테지만

내가 보기에는 에이미가 영리하다

그리고 나는 배스처럼 천성이 착하진 않아서 나부터 생각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여기기에

에이미의 선택을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조가 너무 안타까웠고..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도 아름다웠고,

배스가 피아노 치는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 아프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걸 느꼈다.

시대를 오가는 연출, 필터, 화려하면서도 잔잔한 장면들.

 

 

 

행복해지고 싶어 꿈을 좇다가,

그러면서도 그 우울함에 빠지는 조

고전영화이면서도 현실에도 입힐 수 있는 영화.

 

 

나이가 들면서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해야 한다는 것,

그게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올해 상반기 영화 중 나에게는 최고라고 생각이 드는 영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꼭 봤으면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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